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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동시대 무용 현장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논의에 주목하고, 이를 다각도로 집중 조명합니다.

2017.07.27 조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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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기자의 현장 스케치

《춤:in》 발간 1주년 기념 무용인 네트워크 파티 “눈맞:춤인”

권윤희_《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지난 6월 23일(금)과 24일(토) 웹진 《춤:in》 발간 1주년을 기념하는 무용인 네트워크 파티 “눈맞:춤인”이 서울무용센터에서 열렸다. 영기자는 둘째 날인 토요일에 센터를 방문하였는데, 특정 분야를 주제로 각 기관 관계자들이 해당 사업을 안내하는 “춤인 지원기관 종합안내세트”와 무용인들이 직접 셀러가 되어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춤인 플리마켓”,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와 음악이 있는 “네트워크 파티”가 예정되어 있었다. 또한 무용예술인들을 위한 자리인 만큼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근육이완 워크숍”과 이색적인 아프리카춤을 배워볼 수 있는 워크숍이 준비되어 있어 한껏 고조된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줌아웃 프리뷰 《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권윤희 관련 사진

재활트레이너 박태순 ⓒ조현우

줌아웃 프리뷰 《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권윤희 관련 사진

“근육이완 워크숍” ⓒ조현우


오후 2시, “무용인 네트워크 파티”에서 가장 먼저 체험한 것은 “근육이완 워크숍”이었다. 본 워크숍은 한국무용을 전공한 재활트레이너 박태순의 진행으로 1차(14:00-15:00)와 2차(15:00-16:00)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참가자를 10명으로 한정한 덕분에 워크숍에 대한 집중도와 참여도가 무척 높았는데 박태순 트레이너는 준비해온 자료들을 통해 강의를 선 진행한 후 남은 시간 동안은 참가자들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태순 트레이너는 부상을 당하는 3가지 이유로 사고(accident)와 근력 및 근지구력 그리고 유연성의 부족을 들었다. 담당했던 무용수들의 x-ray와 MRI를 통해 부상을 당할 경우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었으며 2주간 누워있으면 근력이 반으로 줄어들고 유연성이 좋으면 웬만한 손상을 예방 가능하다는 이야기 등 계속해서 근력과 근지구력, 유연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효율적으로 하는 법, 근육을 얇고 가늘게 만드는 법 등 무용수의 입장에서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정보들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줌아웃 프리뷰 《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권윤희 관련 사진

“춤인 지원기관 종합안내세트” ⓒ조현우


열정적으로 워크숍에 임하다보니 시간이 15분이나 초과되어 부랴부랴 다음 프로그램을 듣기 위하여 2층으로 자리를 이동하였다. 3시에 예정되어 있는 프로그램은 바로 “춤인 지원기관 종합안내세트”로 이미 도착했을 땐 ‘공간’이라는 주제로 각 참가기관의 담당자들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살롱과 극장의 만남이라는 모토와 함께 올해 문을 연 신촌극장과 목욕탕이었던 공간을 예술과 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행화탕, 서울시의 공공미술작품이자 동시에 공연공간이 되기도 하는 윤슬 등 각자의 색깔을 지닌 독창적이고 눈길을 끄는 공간들은 이색적이고 매력적이었다. 공연을 위한 무대로써 뿐 아니라 예술가들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공간으로써, 창작의 공간으로써 활용되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에 대하여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줌아웃 프리뷰 《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권윤희 관련 사진

“춤인 지원기관 종합안내세트” ⓒ조현우


이어서 일반기업 및 기타 분야에서 참가한 기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아시아나 항공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메세나’라는 주제로 기업이 사회공헌을 하는 이유와 더불어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하여 안내하였고, 기업과 예술 사이에서 주춧돌 역할을 하는 한국 메세나 협회는 대표적인 사업 ‘찾아가는 메세나’, ‘예술지원 매칭펀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주력하고 있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기업의 개발과 예술단체와의 파트너십 매개를 통해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시간 관계상 처음과 뒤에 발표를 맡은 기관들의 이야기를 놓치고 말았지만,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진행하는 여러 사업들에 대한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집중하였다.



줌아웃 프리뷰 《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권윤희 관련 사진

“춤인 플리마켓”을 즐기고 있는 무용인들 ⓒ조현우


1층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문을 통해 나가보니 풀밭에 천막을 치고 옷과 액세서리, 공연소품 등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셀러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손에는 샹그리아와 수프, 유부초밥을 들은 예술인들이 소소한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비가 내린 뒤라 그런지 촉촉하고 차분히 내려앉은 분위기 속에서 모두들 평온해 보였다. 영기자도 그 분위기에 합승하고자 음식들이 즐비한 천막으로 다가갔다.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한 탓인지 배가 고팠지만 아쉽게도 현금을 넉넉히 챙겨오지 않아 샹그리아 한 잔에 만족해야만했다.



줌아웃 프리뷰 《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권윤희 관련 사진

“에스꼴라 알레그리아와 아프리카춤을” ⓒ조현우


시간이 지나 어느덧 하늘의 색깔이 짙게 물들어갈 때쯤 사람들의 유입이 더해지면서 분위기는 점차 시끌벅적하게 바뀌어갔다. 그리고 파티의 대미를 장식할 워크숍 “에스꼴라 알레그리아와 아프리카춤을” 진행하기 위하여 라이브 음악 연주자들과 춤을 지도할 선생님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예정된 시간보다 진행이 다소 늦어졌지만 참가자들이 쭈뼛쭈뼛 풀밭의 한 가운데로 모이면서 마지막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흥겨운 북과 기타를 반주로 가볍게 몸을 풀기 시작했다. 앞에 선 선생님을 필두로 참가자들은 신체의 각 부위를 하나씩 사용하면서 점차 전신을 사용하며 동작을 크고 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체로 모든 동작의 베이스는 골반을 흔들며 팔을 길게 휘두르고 발로 스텝을 밟으며 리본적인 리듬을 유지하는 방식이었다. 한 번에 모든 동작들을 배우지 않고 동작들을 나누어 배운 뒤 마지막에는 하나의 시퀀스로 이어서 동작을 마무리하였다.



줌아웃 프리뷰 《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권윤희 관련 사진

“에스꼴라 알레그리아와 아프리카춤을” ⓒ조현우


미디어를 통해 접해본 적은 있지만 직접 눈으로 아프리카춤을 감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친숙한 느낌이 드는 현대 무용의 테크닉과 유사한 움직임도 볼 수 있었고 전혀 시도해보지 않은 생소한 움직임들도 관찰할 수 있었다. 기존에 참가신청을 한 참가자들 이외에도 야외에 있던 모든 예술인들도 음악과 춤에 따라 몸을 조금씩 흔들었던 기억이 난다. 영기자도 부끄러운 마음에 티를 내지는 못하였지만 역동적이고 리드믹한 춤의 대열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단 것을 여기서만 몰래 밝히겠다.



줌아웃 프리뷰 《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권윤희 관련 사진

“네트워크 파티”를 위해 제공된 아프리칸식 음식들 ⓒ조현우

줌아웃 프리뷰 《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권윤희 관련 사진

“네트워크 파티”를 위해 제공된 아프리칸식 음식들 ⓒ권윤희


모두가 춤을 지켜보는 가운데 파티에 참석한 예술인들을 위한 맛있는 아프리칸 음식들과 칵테일이 제공되면서 파티의 밤은 무르익어갔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 반복하여 야외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취소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이따금 내리는 비와 함께 모두가 파티에 흠뻑 젖어 들어갔던 시간이었다.

웹진 《춤:in》이 어느덧 창간한지 1년이 되었다. 처음부터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기사를 쓰고 이런저런 활동을 하다 보니 감회가 무척 새롭다. 기존의 무용잡지와는 차별화를 두고 발간한 웹진인 만큼 앞으로 많은 무용예술인들과 또 무용에 관심 있는 독자분들이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권윤희_《춤:in》 영 프로페셔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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