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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동시대 무용 현장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논의에 주목하고, 이를 다각도로 집중 조명합니다.

2018.10.12 조회 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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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화예술교류의 방향성 북한예술단의 방남 무용공연작품을 중심으로

한경자_강원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나뉘어져 서로 다른 정치적 대립 속에서 긴장의 체제를 유지하여 왔다. 현재 북한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3대 세습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남북은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유지해오던 차에 김일성 집권시기인 1985년 처음 남북 이산가족 찾기와 공연예술단 교류로 남북 문화예술교류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김정일 집권시기인 2002년 북한예술단의 서울공연이 COEX 오디토리엄 무대에서 이루어졌다. 남북교류는 주로 남한에서는 김대중 집권시기인 국민의 정부 시절과 노무현 집권시기인 참여정부 시절에 양적으로 확대되었다. 비교적 다각적인 측면의 교류가 양적 확대를 이루기는 하였으나, 교류는 주로 음악분야와 대중문화 쪽이 대부분이었다.



2018 삼지연 관현악단의 강릉 공연 ⓒ한경자
2011년 11월 김정일이 사망하고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남북교류가 경색일로를 유지하던 중, 2018년 세계 스포츠제전인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평화의 시대를 향한 다양한 스포츠와 문화교류의 양적 확대가 실행되어 왔으며, 향후 다방면의 교류가 계획 중에 있다.
최초로 남북문화예술교류가 시작되었던 1985년 상호예술단의 특징은 예술적 측면의 성향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들로 구성하였다는 점이다. 2018년 현재 평화의 시대를 맞아 남북의 문화교류는 스포츠교류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세계 스포츠 행사 단일국가 참가를 계획 중이다.
문화예술의 수준이 국가의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현시대에 분야별 편향적인 남북교류는 한 세대를 넘어서는 분단의 기간에 대한 민족 간의 정서회복에 자칫 예상치 않은 문제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따라서 바로 지금이 북한의 3대 집권체제별 방남 공연의 구체적 작품의 성향과 특이성에 대한 비교를 통하여 남북문화예술 교류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시점이라 생각된다. 아래의 내용은 남한의 방북 공연 작품을 제외한 북한의 방남 작품으로 범위를 제한하여 정리하였다.
김일성 시대의 예술사상 및 특징
김일성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1991년 12월 사망시점까지 유일사상과 우상숭배 체제를 수립하였다. 이 시대 문학예술의 시작은 일제의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부터 민족적인 것을 옹호하고 발전시키는 애국애족으로 일관되었다. 인민들을 혁명적으로 각성시킴으로서 혁명사상에 대하여 공명하게 하고 감동시키는 전략인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출현으로 혁명사상에는 사회주의 주체사상이 덧붙여졌으며 북한의 예술은 예술을 통한 사상교육을 위한 인민 교화 작용에 그 목적을 두게 되었다.
이 시기 무용예술은 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을 발굴하여 기존의 고유한 민족적 형식은 살리되 새롭게 그 위에 사회주의 사상을 덧붙이는 주체예술의 방향성을 정립하였다. 따라서 북한의 무용은 북한의 모든 문학예술의 형태와 유사하게 민속의 고유한 형태와 사회주의를 결합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이와 같은 정치예술의 체제 아래, 1985년 9월 20일 남북 예술단 교류는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이루어졌으며 그 내용은 비정치적인 민속, 전통, 가무를 중심으로 한다는 원칙에 합의하여 실행되었다. 남북모두 전통을 계승한 작품의 비중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북한의 공연 작품은 실제적으로 주체사상 무용이 대부분이었다.
순수한 민속작품으로 구성되었다던 북한의 방남 공연 무용작품은 합의 사실과는 달리 주체예술무용작품들로 구성된 정치예술로서의 기조에 지침을 두고 있는 프로그램이었음을 <조선예술>의 분석결과 밝혀졌다. 이는 북한 예술단의 체제선전 예술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수밖에 없고, 당의 지시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내용을 다음의 (표 1)과 같이 분석하였다.
(표 1) 1985년 북한예술단 공연 작품
작품명
안무자
작품내용 주체사상적 배경 안무의 특이성 및 동작전개
금강선녀
(전설무용)
금강산 연못에 내려와 목욕하는 선녀와 나무꾼의 사랑을 그린 전설무용 근로하는 인간만이 아름답다는 것을 반영. 수령님에 대한 존경과 흠모의 감정 표현 피리를 부는 동작, 선녀들이 우아한 팔놀림으로 각이 한 느낌을 주는 동작, 대화적인 동작 등
손북춤
(민속무용)
인민배우 김해춘
가을 벌판에서 풍년을 기뻐하며, 얇은 소고를 사용하며 추는 밝은 분위기의 춤 수령의 해빛아래서 살며 일하는 농업 근로자들의 긍지와 보람을 형상 손목밀고당기기, 손 내려 누르는 동작, 첫 장면, 끝 장면의 구도와 동작을 일치
달맞이
(민속무용)
인민배우 김해춘
고구려의 젊은 남녀들이 밤에 달맞이를 하는 사랑을 형상화한 작품 낮에는 밭 갈고 씨 뿌리고 무술훈련도 하는 달밤 처녀총각들 사랑이야기 두팔을 앞뒤로 휘젓는 녀성 동작, 주먹을 쥐고 발을 구르며 통쾌하게 추는 남자 춤가락
칼춤
(민속무용)
인민배우 백환영
고구려 성을 배경으로 조국을 지켜 사울 수 있도록 검술을 련마하는 녀성들의 모습 외래 침략자들을 물리치는 투쟁과정. 검술 련마하는 박력있는 녀성들의 모습 형상 손목을 돌려휘두르는 동작, 칼을 위아래로 휘놀리는 동작 등
3인무
(민속무용)
인민배우 김락영
봉건시기 민간예술단체로 존재하는 사당들이 자기의 고유한 무용종목으로 창조한 것 사상주체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닌 춤이므로 <3인무>라고 부름 보폭이 넓은 걷기, 스쳐 달리기, 깊은 굴신과 다리 굽혀 높이들이, 메고 펴기, 허리 틀기
샘물터에서
(민속무용)
김주봉, 강천옥
한복을 입고 머리를 길게 땋아 내린 여성들이 물동이를 이고 샘물가에서 물을 긷는 모습을 형상화 물동이를 이고 샘물가에서 물을 긷는 로동사상적 내용 손목 돌리기, 박으로 물을 퍼 담는 동작, 물동이를 손을 대지 않은 채 머리에 이고 춤을 추는 교예적 요소
쟁강춤
(민속무용)
인민배우 김해춘
농악무를 출 때 여자들이 쟁강소리를 내는 쇠팔찌를 끼고 풍년의 들판에서 춤판을 벌이는 내용 풍년이 들면 풍년 가을을 기뻐하면서 추었던 춤. 농사일과 연관된 로동사상 내용 손등을 다른 한 손바닥으로 가볍게 치는 동작, 팔을 메거나 감을 때 마지막 장단에 억양을 주는 놀림들
(표 1) 1985년 북한예술단 공연 작품
김정일 시대의 예술사상 및 특징
김정일은 김일성 사망이후인 1991년 12월부터 2011년 12월 사망시점 까지 김일성 시대에 기초한 정치예술로서의 문화예술 부분을 더욱 확장시켜왔다. 특히 김정일은 무용예술을 직접 지도하여 작품 창조에 참가하였으며 <김정일 음악예술론>과 <김정일 무용예술론>, <김정일 영화예술론>등의 책을 편찬할 정도로 예술 활동에 깊이 관여하였다. 2002년 ‘8·15 민족통일 대회’는 광복 57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인민배우 5명, 공훈배우 5명이 포함된 만수대 예술단과 국립민족예술단의 국립무용단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의 서울공연이 COEX 오디토리엄 무대에서 이루어졌다.
김정일 집권 시기 북한 무용예술은 김일성 체제 때와 유사한 무용예술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정일 집권 시기 최대 규모로 방남한 2002년 ‘8·15 민족통일 대회’의 북한 예술단 무용프로그램은 김일성 집권 시기 ‘1985년 예술단 교환방문’ 방남 공연 작품 중 <손북춤>, <쟁강춤>, <물동이 춤>과 같은 3개 작품이 중복되었고, 새로 발굴 창조된 민속무용 6개 작품과 김정일을 꽃으로 형상화한 체제선전무용 <내 사랑하는 꽃>이 새로 추가되었다. 이 중 <달빛 아래서>, <사냥꾼 춤>, <장고춤>의 3개 작품은 민속무용조곡 <평양성 사람들>에 포함된 무용소품이다. <평양성 사람들>은 문학예술의 3대 조건에 정확히 부합하는 주체예술로, 김정일체제 방남 무용 프로그램 구성에서 김일성 집권 시기에 비해 정치선전의 내용에 더 밀접한 작품들이 의도적으로 배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무용예술부문에서는 무엇보다도 소품을 많이 창작하여야 한다.”는 김정일의 지도에서와 같이 김일성 체제의 방남 무용공연에 비해 7가지의 무용소품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는 과거에 비해 다양한 주체예술무용을 레퍼토리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작품의 구성과 특이성은 (표 2)의 내용과 같이 분석하였다.
(표 2) 2002년 북한예술단 공연 작품
작품명
안무자
작품내용 주체사상적 배경 안무의 특이성 및 동작전개
양산도
(민속무용)
전통민요 양산도를 배경음악으로 한복을 입은 12명의 무용수들이 흥겹게 춤사위를 벌이는 무용 ‘양산도’는 대동강의 유정한 흐름을 노래한 민요. 김정일이 현대 미감에 맞게 창작지시 함 부채 돌리는 동작, 위에서 돌려 내려 휘감기, 앞으로 당기어 휘감기,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구도와 동작을 명백히 일치
방울춤
(민속무용)
이석예
손목에 단 방울과 신나는 춤동작이 어우러진 여성 군무 <방울춤>은 무용소품창작에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주체적 문예사상의 고귀한 열매 방울 튕기는 동작, 손목 돌리는 동작
쌍채북춤
(민속무용)
황해도 평산지방의 민속무용으로 농악과 북채 2개로 치는 쌍채북으로 구성한 무용작품 외래 침략자들과의 싸움에서 위훈을 찬양, 인민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줌 엇바꾸어가며 두드리기, 동시에 두드리기, 팔을 휘둘러 뒤로 두드리기, 위에서 아래로 훑으며 내려치기 등
달빛 아래서
(민속무용)
보름달 아래 아름다운 여인들이 추는 반살풀이와 휘모리장단의 정서적, 낙천적인 춤 민속무용조곡 <평양성 사람들>의 무용 소품(<평양성 사람들> : 애국 충정, 로돈 생활에 대한 내용) 장옥을 걸치며 휘감기, 돌기, 뿌리치기 등 메는 동작, 감든 동작, 손목 돌리는 동작
내 사랑하는 꽃
(창작무용)
인민배우 백환영
붉은 색 무용복을 입은 여성 무용수들이 김정일화를 형상한 무용 지도자 동지에 대한 인민들의 열렬한 흠모와 충성의 감정을 주제로 함 치마 끝을 잡고 무용수들이 꽃을 만들어 포즈를 취하는 동작
손북춤
(민속무용)
인민배우 김해춘
가을 벌판에서 풍년을 기뻐하며, 얇은 소고를 사용하여 추는 밝은 분위기의 춤 수련의 해빛아래서 살며 일하는 농업 근로자들의 긍지와 보람을 형상 손목밀고당기기, 손 내려 누르는 동작, 첫 장면, 끝 장면의 구도와 동작을 일치
사냥꾼 춤(민속 무용조곡) 사냥꾼의 기개와 용맹을 보여주는 맹수사냥을 형상화한 춤 민속무용조곡 <평양성 사람들> 무용소품 팔 다리를 크고 시원시원하게 들어올리는 것이 특징, 어깨 들썩이는 춤, 뛰는 동작
쟁강춤
(민속무용)
인민배우 김해춘
농악무를 출 때 여자들이 쟁강소리를 내는 쇠팔찌를 끼고 풍년의 들판에서 춤판을 벌이는 내용 풍년가을을 기뻐하면서 추었던 춤으로서 농사일과 련관되어 있다. 로동계급의 혁명 사상 손등을 다른 한 손바닥으로 가볍게 치는 동작, 팔을 메거나 감을 때 마지막 장단에 억양을 주는 놀림들
물동이 춤(=샘물터에서)
(민속무용)
김주봉
한복을 입고 머리를 길게 땋아내린 여성들이 물동이를 이고 샘물가에서 물을 긷는 모습을 형상화 물동이를 이고 샘물가에서 물을 긷는 로동사상적 내용 손목 돌리기, 밖으로 물을 퍼 담는 동작, 물동이를 손을 대지 않은 채 머리에 이고 춤을 추는 교예적 요소
두레놀이 북춤
(민속무용)
영흥(금야)지방의 농악무나 두레놀이에서 쓰이던 발 동작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현대적 미감에 맞게 발전시킴 두레는 지난 시기 농촌의 공동로력 협조조직. 집단로동은 큰은을 내군하였다. 오른손은 북채를 잡고 왼손은 맨손으로 북을 서로 쳐대는 안무, 손목 돌리는 동작, 어깨 튕기는 동작
장고춤
(민속무용)
민속무용으로서 민간에서 많이 추었을 뿐 아니라 <사당패>의 공연 종목 민속무용조곡 <평양성 사람들> 무용소품 <모란봉의 봄> 사선, 일렬 등 직선의 구도. 장구채를 든 왼손을 들어 장구채 끝을 머리 쪽으로 떨구고, 오른손은 장고를 치는 동작이 많이 나오는 것이 특징
(표 2) 2002년 북한예술단 공연 작품
김정은 시대의 예술사상 및 특징
김정은은 김정일 사망이후인 2011년 12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백두혈통으로 선전하고 있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세습후계구도를 3대 째 이어오고 있다. 2018년 1월 1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 스포츠제전을 계기로 남북이 스포츠 교류의 기회를 열 수 있었고, 15년 만에 북한예술단의 방남 공연인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이 2018년 2월 8일 강릉과 11일 서울에서 각각 공연되었다.



2018 삼지연 관현악단의 강릉 공연 ⓒ한경자
김일성 시대에 무용을 중심으로 한 예술단의 구성으로 예술교류가 시작되었고, 김정일 시대 역시 무용위주의 프로그램 공연이었던 것에 반해 김정은 시대의 방남 공연은 음악 일색의 프로그램 구성이었고 무용부문은 배제되었다. 북측의 이러한 성향에 대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자서전을 통해 조총련 출신 무용가 어머니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김정은의 출생과 관련된 비화를 제기하기도 하였다. 삼지연관현악단 프로그램 중 율동을 보였던 무대는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북한 선전가요가 유일하다. 삼지연관현악단 곡목 선정 목록을 보면, 그들의 표현에 의하면 소위 자본주의 국가들의 음악을 선곡한 관현악메들리와 다수의 남한가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예술분야보다 대중문화와 스포츠교류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는 김정은 체제의 남북 교류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방남 예술단공연으로 구성된 ‘삼지연 관현악단 특별공연’의 세부 곡목은 (표 3)과 같다.
(표 3) 2018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작품명 가수 구성 가사 내용 및 선곡 사유
반갑습니다(북한선전가요) 여성가수 8명 과거 일본 조총련동포들에게 북한을 ‘지상낙원’으로 선전하며 부른 곡
흰 눈아 내려라(북한선전가요) 2018년 신년 경축공연 '조선의 모습'의 대표곡 2017년 핵무력을 완성하고 2018년 ‘내 나라 제일로 좋다’는 메시지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북한가요)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하늘에 불구름을 몰아온다면 우리는 가만있지 않으리라는 내용
내 나라 제일로 좋아(경음악)(북한선전가요) 9명 악기 연주 김정은의 탁월한 령도 밑에 주체조선의 위대한 새 승리를 향해 신심 드높이 노도쳐 나아가는 천만군민의 담대한 기상을 형상
J에게(남한발라드) 김옥주
송영
김정일이 좋아하는 곡 ‘J’는 민주화투쟁에서 희생된 인물‘J’를 위한 ‘추도곡’
여정(남한발라드) 김옥주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
달려가자 미래로(북한혁명가요) 댄스,가창 5명 2012년 8월 김정은이 이설주와 함께 동부전선 시찰시 모란봉악단이 처음 부른 곡으로 ‘내 나라 부강조국 낙원으로 꾸미자’ 등이 핵심 가사
새별(북한선전가요) 관현악
김옥주
북한에서 ‘새별(샛별)’이란 보통 ‘차기 후계자’김정은을 의미. 6·25전쟁 때 남파 간첩을 소재로 한 동명의 북한 영화 주제곡
관현악 메들리 친근한 선율, 아리랑(민요), 검투사의 입장(체코 행진곡), 모짜르트 교향곡 40번(오스트리아클래식), 뛰르끼예 행진곡(프랑스 클래식), 아득히 먼길(러시아 민요), 집씨(프랑스오페라 카르멘 중), 검은 눈동자(러시아 민요), 또까따(독일 클래식), 락엽(프랑스 샹송), 가극극장의 유령(영국 뮤지컬), 띠꼬띠꼬(브라질 대중음악), 차르다쉬(헝거리 민속음악), 흑인령감(미국 민요),레드강 골짜기(미국 카우보이민요), 백조의 호수(러시아 클래식), 아이가 태어났을 때(이탈리아 팝송), 그대 나를 일으켜세우네(아일랜드 민요), 스케트타는 사람들의 왈쯔(프랑스 왈츠), 라데츠키 행진곡(오스트리아 클래식), 카르멘 서곡(프랑스 오페라), 윌헬름 텔 서곡(이태리 오페라), 나의 해님(이탈리아 민요), 오랜 우정(영국 민요), 푸니꿀리 푸니꿀라(이탈리아 민요), 빛나는 조국(북한 체제선전 노래, 김정은 시대 성과 선전 대표곡)
남자는배여자는항구(남한트로트) 김옥주 외 4명 2004년 사망한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가 가장 좋아했던 노래.
이별(패티김)(남한트로트) 관현악 헤어졌던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내용
당신은모르실거야(남한가요) 김옥주 외 4명 김정일 위원장이 즐겨 듣던 노래.
사랑(남한트로트) 리혁철 사랑하는 여인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겠다는 애정 곡
사랑의 미로(남한가요) 김옥주 외 4명 김정일이 좋아하는 곡 남녀 간의 사랑의 마음만이 아닌 통일성취의 소원을 안고 부른 노래
해뜰날(남한트로트) 김옥주 외 4명 해뜰 날 돌아온다는 내용(주체사상적 의미로 받아들일 가능성 높음)
다함께 차차차(남한트로트) 김옥주 외 4명 슬픔, 근심을 잊고 일어서자는 내용
어제 내린 비(남한영화 ost) 트럼펫 2중주 사랑에 빠진 이가 사랑의 감정을 비에 빗대어 표현한 내용
최진사댁셋째딸(남한트로트) 김옥주 외 5명 최진사 댁 셋째 딸을 용기 있게 얻은 결혼한 사내가 기뻐하는 내용
홀로아리랑(남한가요) 김옥주 외 8명 통일 염원 내용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 현송월 외 4명 북한 미사일 '광명성 3호' 발사 성공 직후 2013년 신년음악회 첫 곡으로 불린 곡. 원곡에 '태양 조선 하나 되는 통일이여라'라는 가사를 담은 주체사상 혐의가 짙은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남한가요) 가수8명,서현 북한이 강조하는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는 메시지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곡 앞에 배치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의도가 전달
다시 만납시다(북한가요) 가수8명,서현 통일이 되어 다시 만나자는 내용
(표 3) 2018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남북문화예술교류의 방향성
남북문화예술교류의 첫 물꼬를 열었던 것은 김일성 집권시기였던 1985년에 이루어진 남북예술단 교류이다. 상호 방문 교환으로 이루어졌던 당시 남한 측 참가자로 안무팀에 김백봉, 송범, 정재만등의 문화재급 무용전문가들과 성악가인 이규도가 방북단에 포함되었다. 공연단원은 국립무용단, 서울시립가무단, 럭키무용단과 각 대학 무용과 전공자들로 구성되었으며 악가무를 포함한 비정치적이고 비언어적인 무용예술이 주요 구성을 이루었다. 북한의 경우도 (표 1)과 (표 2)에서 볼 수 있듯이 무용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정일 시대의 남북문화교류는 음악정치예술을 강화하여 음악교류의 횟수가 절대량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무용분야가 주로 구심점을 유지하였음을 앞의 내용과 같이 확인할 수 있다.
김정은 시대로 접어들면서 북한 내 예술단 구성의 주류가 음악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이후 남한에서 구성된 방북예술단 역시 대중문화 중심의 단원구성으로 공연이 이루어진 바 있다.



2018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 공연 ⓒ한경자
한 세대를 이어 남북 분단의 시대를 살아온 현세대 한민족은 동질적이면서도 철저히 이질적인 정서를 공유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는 안타까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후세에 전해질 평화의 시대, 통일의 시대는 분명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다각적인 문화와 예술, 그리고 스포츠와 언어 등의 다양한 연구와 교류를 균형 있게 시도하여야 할 것이다. 남북한 동질감 확대를 위해 비언어적, 비정치적 성향을 지닌 무용분야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문헌

김일성(1987). 『김일성 저작선집』 제5권. 평양:조선로동당출판사

김정일(1992). 『김정일 무용예술론』. 평양:조선로동당출판사

김채현(1990). 「북한무용의 개론적 이해」. 『북한의 예술』. 서울:을유문화사

남용진,주문걸,(1995).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의 문학예술업적 10 주체적무용, 교예

예술의 새로운 전환』. 평양:문학예술종합출판사

리순희. 「민속무용 《칼춤》의 의상과 소도구에 대한 고찰」. 『조선예술』. 평양:조선로동당출판사

박종성(1991). 『조선민속무용』. 평양:문예출판사

주문걸(1977). 「우아하고 아름다운 무용-전설무용 《금강선녀》에 대하여」. 『조선예술』. 평양:조선로동당출판사

최승근. 「만풍년의 기쁨과 감격을 격동적으로 형상한 참신하고 아름다운 무용-무용 《손북춤》에 대하여」. 『조선예술』 평양:조선로동당출판사

최승근. 「위대한 수령님의 무용소품창작에 대한 방침을 더욱 철저히 관철하자」. 『조선예술』. 평양:조선로동당출판사

최승근. 「혁명적음악무용작품창작의 원칙적 방향을 밝혀준 강령적지침」. 『조선예술』.

평양: 문예출판사

한경자(2007). 「남북한 무용교류의 실제와 현황」,『대한무용학회논문집』제52호,서울:대한무용학회,

한경자(2018). 「남·북 공연교류의 흐름과 특이성」, 『한국학과 조선학, 그쟁점과 코리아학』. 서울:서울코리아학회.

www.ohmynews.com 2018.3.2. 오후 7:32

www.tvchosun.com 2018.4.10. 오후 7:32

www.yonhapnews.co.kr 2018.5.26. 오후 7:36

www.dailynk.com 2018.8.27. 오후 4:14


한경자_강원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강원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무용역사기록학회장, 강원무용연구회장, 무형문화재위원, 국립무용센터건립 추진위원, 춘천인형극제 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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