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국내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로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많은 공연이 취소되었고 북적이던 서울무용센터도 벌써 2개월째 휴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예술가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그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다신 이런 사회적 재난이 없어야겠지만, 메르스와 사스가 거쳐 갔던 과거를 돌이켜보면 코로나19 이후에도 다시 재난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일을 예방하기란 어렵지만,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지금의 노력과 경험이 좋은 선례로 남는다면 미래에 마주할 새로운 재난 상황을 빠르게 대처하고 회복할 힘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받은 사람을 위한 지원정책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울무용센터는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정책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코로나19 예술가 지원정책 KIT’가 예술가들이 이 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는 자그마한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코로나19 지원정책이 대출, 융자 등 일차적인 지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시(서울문화재단)의 지원정책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지원금 모금, 온라인 예술교육 콘텐츠 공모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예술가분들을 응원하며, 위 지원정책이 예술가분들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무용센터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무용예술가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정책과 사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