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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동시대 무용 현장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논의에 주목하고, 이를 다각도로 집중 조명합니다.

2017.03.30 조회 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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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인지하는가? 성을 둘러싼 이야기

양은혜_기획자, 저술가

움직임과 텍스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양은혜(이하 양): 요하네스와 정다슬은 독일에서부터 <당신이 그것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와 주제가 되는 성(性)에 관한 레퍼런스를 축적해 왔다. 서울무용센터 레지던시에 참여하면서 드라마터그와 더불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한국에서의 작업은 어떠한가?

요하네스 칼(이하 칼): 아시아에서의 첫 작업이다. 그리고 안무가와 함께 작품 구성과 연출에 대해 논의하는 동시에 퍼포머로 무대에도 서는 것 또한 처음이다. 작업 안에서 수행하고 밖으로 나와 만들어진 장면을 다시 보고 창작해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정다슬(이하 정): 나 역시 누군가와 함께 공동창작을 하는 것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토론을 하고 있다. 요하네스와 역할을 공유하고 함께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은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렵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칼: 공감이다.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진 우리가 서로에게 어떻게 디렉팅을 주고 이것을 퍼포밍으로 연결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것 같다. 내가 작품 안에 들어가야 하고 나와서 보고 결정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운 것 같다.

양: 안무가와 작업했던 적이 있지 않았나?

칼: 있었다. 연출가로서 안무가와 일한 적은 있었으나 퍼포머는 아니었다.

정: 왜 어려웠나?

칼: 무대에 설 때에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무대 밖에 있을 때에는 내가 무엇을 보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한다. 나는 배우로 일을 할 때 역할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연출가가 제시하는 것을 따라가는 편이다. 나에게 작업 각각의 요소들은 텍스트로 트레이닝 되었고, 이번 작품 또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텍스트를 사용했다. 지금은 무대에서 장면을 어떻게 보일지를 구상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줌아웃 안내노트 양은혜 관련 사진

안무가 정다슬 ⓒ박호상


양: 이번 작업에서 텍스트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정: 작업 초반부터 텍스트를 기반으로 시작하였다. 그동안 나는 스스로 텍스트나 연극적 요소를 많이 사용하는 안무가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연극에서 온 요하네스가 생각하는 텍스트의 무게는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무거웠다. 반대로 요하네스가 움직임에 접근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움직임과 텍스트의 균형을 잡는데 오래 걸렸다. 움직임과 텍스트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서로 다른 두 요소가 관객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대 위에서 발화된 대사는 지워지지 않고 움직임은 표현되는 순간 사라지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관객에게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의 조화에 중점을 둔다. 언뜻 텍스트에 더 많은 의미가 들어갈 수는 있지만 해석의 한계가 따르게 되고 정확하지 않으면 오히려 의미전달이 불분명해진다. 반면 움직임은 그 특성상 비교적 자유롭고 해석의 여지가 넓다. 때로는 움직임으로 전달하는 것이 쉽고 빠르다.

양: 나는 작업을 하면서 텍스트와 움직임의 경계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 매우 다양한 언어가 재료로써 우리의 작업 안에 있다고 본다. 움직임과 텍스트 그리고 그 텍스트는 한국어, 독일어, 영어이고 이것들은 대사 혹은 프로젝션을 통해 시각적으로 사용된다. 결국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적시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각각의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칼: 한국어, 영어, 독어 등 각 언어가 갖고 있는 문화도 다르고 외국어가 또 다른 외국어로 번역될 때 의미도 달라진다. 또한 나와 정다슬 각각의 몸이 트레이닝 되어온 것 또한 다르다.

정: 움직임을 포함해서 특정 언어에서 이해되는 것과 다른 언어를 쓸 때 이해되고 전달되는 것 역시 다르다. 그리고 퍼포머의 움직임 혹은 텍스트가 관객에게 제공되었을 때 관객이 무엇을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업 중에도 각 분야의 소통 방법과 각자의 분야에서 작업해오던 방식의 교류와 선택이 자주 이루어진다.



성과 인지의 뫼비우스 띠


양: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이 아이디어의 제공은 정다슬 안무가이다. 작업의 소재로 성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정: 굉장히 개인적인 관심사이다. 나는 꽤나 보수적인 가정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성에 대해 무지한 편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독일문화권에서 다양한 관계의 형태를 오히려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이십대 후반의 특정 시기 동안 다양한 성과 관계의 형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았었는데, 내가 대답하고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적었다. 그러다보니 답답하기도 했고, 내가 이해하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설득시키기 위해 더 알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또 이런 부분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이는지도 흥미로웠기 때문에 작업으로 연결된 것 같다.



줌아웃 안내노트 양은혜 관련 사진

배우 요하네스 칼(Johannes Karal) ⓒ박호상


양: 요하네스는 처음에 다슬로부터 성으로 작업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칼: '오 와우!' 이게 첫 반응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소재를 어떻게 할 것이고 어떻게 관객에게 보이게 될지에 대해서 조금은 두려웠다. 그런데 작업을 우아한 방향으로 가자고 하더라.

정: 사실 성이라는 것은 전혀 새로운 주제는 아니다. 국적, 문화, 나이를 떠나 모두가 얘기하고 있는 일상적 주제이고 성을 주제로 한 공연도 허다하다. 하지만 대부분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 이론을 베이스로 하여 조금 다른 시각에서 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양: 작업의 초기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성에 관한 세 편의 해석』을 읽고 작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프로이트와 창작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칼: 프로이트의 책에는 많은 개념들이 내재되어 있었다. 성에 대한 매우 생소한 용어와 개념이었다. 본 책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고 <당신이 알고 싶어 했던 모든 것>은 프로이트의 개념을 포함한 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양: 초기 프로이트의 개념 정리에 몰두한 나머지 이를 작품 창작으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리고 이 개념을 향한 집중도를 풀고 공연 작업으로 매진하고 있다.

정: 그렇다. 초반에는 프로이트의 개념과 이론을 분석하는데 몰두했지만 이제는 이것을 기반으로 어떻게 메이킹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프로이트가 보여준 성이론에 관한 관점들은 물론 그의 이론에서 동의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들,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서 우리가 찾은 답들을 작품에서 보여주고 들려줄 수 있도록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칼: 프로이트를 읽기 전에 성에 관한 다양한 질문이 있었는데 프로이트가 분석적이고 이론적인 시선에서 많이 대답을 해 주었다. 그러나 1905년에 해석한 성 이론으로 그의 해석은 남성적인 시각에서 풀어나가고 있어 구시대적인 시각 때문에 현재 동의되지 않는 이론들도 있었다. 그래서 작업에서는 프로이트의 이론과 반대로 풀 수 있는 동기가 부여되기도 했다.

양: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프로이트의 개념을 버리고 작업으로 방향을 돌렸을 때, 자유로워졌나?

정: 프로이트를 버렸다는 것 보단, 책으로 치면 다음 챕터를 열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의 개념과 표현을 작품에서 많이 인용하고 있다. 그의 이론을 풀어가기보다 우리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다.

양: 이 작품이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정: 작품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물음을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화나 사회에 따라 정상이나 보통으로 규정되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었을 때, 비정상, 이탈, 보통이지 않은 말들로 규정된다. 습관적으로 특정 관점으로 발전된 것들이다. 우리는 성에 관한 정상과 비정상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이런 것들은 다른 곳에도 대입될 수 있는 질문들이다. 특정 시각으로 굳어진 것들과 지각을 조금이나마 흔들고 싶다.

양: 우리는 프로이트의 해석 중에서 '뫼비우스의 띠'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정상이 비정상이 되기도 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되기도 한다.

정: 맞다. 경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경계가 어디에 있는지, 그 경계는 단순한 분리인지 반대인지, 넘어가는 것이 가능한지 혹은 그 경계가 과연 있는 것인지 카테고리를 계속 바꿔가며 경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양: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처음에는 성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을 보고 당신은 무엇을 인지하는가'를 말이다.

칼: 나도 성 자체보다는 인지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지난주에는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있다. 각 사람마다 다른 컨디션을 서로가 어떻게 인지하는지 그리고 이들의 취향은 어떻게 정의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상대방에게 서로가 어떤 즐거움과 충동을 느끼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정: 그래서 이를 우리는 A+B=C라는 공식으로 이야기했다. 보통 성은 A와 B가 만나 C를 만들어 내는 것이나 A와 B의 관계로 규정지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그 관계나 결과물이 아닌 개인으로서의 A, B, C에 관해 이야기한다. 각각의 정체성과 개인적인 성향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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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터그 양은혜 ⓒ박호상


양: 드라마터그의 입장에서, 현재 드라마터그와의 작업은 어떠한지도 듣고 싶다. 본공연보다 우선 리서치부터 오픈리허설까지 목표를 잡고 정해진 이틀간 짧게 작업을 하다 보니 나 역시 생소한 감이 있다.

정: 안무가로서는 드라마터그와 작업이 처음이다. 드라마터그는 작품의 안에 있기도 하고 밖에 있기도 하는 중간자로서 유연해야만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양은혜 작가가 다른 작품에서 드라마터그를 할 때와 이 작업에서 일할 때 다른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양: 공연이 아닌 오픈리허설로 관객의 피드백 또한 작업의 연장선으로 레퍼런스를 축적하는 과정이다 보니 작품의 방향을 잘 잡고, 틀을 잡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 프로이트의 책을 읽고 서로 정리해 왔을 때, 요하네스와 다슬은 각각의 개념정리를 해왔지만, 나는 이 개념들이 서사구조와 어떻게 연결되고 파생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관성을 정리해갔다. 그리고 요즘 장면들이 구성되고 발전되면서, 오히려 나는 이제야 책 속의 이론을 다시 읽고 생각하고 있다. 장면 메이킹 과정에서 기반이 되는 것은 프로이트의 이론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금 이 작업을 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슬은 무언가 만들어진 다음에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작업에 더 참여해도 괜찮으니 나를 더 활용했으면 좋겠다.

정: 아무래도 내가 드라마터그에게 바라는 것은 작업이 어떻게 읽히는지 제3의 눈으로 읽어주길 바라다보니 그런 것 같다. 나는 어떤 움직임을 보여주어야겠다는 표현보다는 무엇을 생각하고 이야기하는가에 관심이 있다. 그러다보니 초반에 작업에서 몸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드라마터그가 잘 짚어주었다.

칼: 초점을 잡아주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드라마터그가 오면 그간 했었던 것을 이야기하는데 그러면서 정리가 된다. 둘이서 작업을 할 때에는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작업하지만 드라마터그가 오면 이를 정리하는 것 같다.



줌아웃 안내노트 양은혜 관련 사진

양은혜, 정다슬, 요하네스 칼(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 ⓒ박호상


양: 레지던시는 어떤가?

칼: 숙소와 스튜디오가 매우 좋다. 작업자들이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과 우리가 작업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좋다. 아이디어에서 리서치 그리고 작품으로 발전시켜가는 6주 동안의 레지던시는 매우 색달랐다.

정: 서울무용센터는 몰입하여 작업하기에 정말 좋은 조건이다. 무엇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리서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에게 큰 자유를 주는 것이고 우리 스스로 어떻게, 얼마나 작업할 것인가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나는 대학 졸업 후 10년간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한국의 무용 실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번 레지던시 동안 국내 프로그램의 형식이나 다른 예술가들의 작업을 보기도 하고, 한국의 예술가들이 어떤 구조에서 작업을 꾸려나가고 있는지 보고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양: 다른 아티스트들을 만난 것이 충분한가?

정: 이 레지던시는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작업을 한국에서의 활동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취지도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 다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특정 프로그램이 없기에 자율적으로 찾아야하는 부분이 크다. 또한 센터에서 레지던시에서 리서치 된 작품들이 기타 축제나 극장에 시연할 수 있는 기회로 연결되어 작업을 국내외로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그 관계가 더 지속될 것이다. 해외 아티스트나 해외에서 오래 활동했던 아티스트가 잠시 동안의 레지던시로 들어와 작업을 하는 것 외에 한국에서 공연 기회를 물색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함께 레지던시로 들어와 있던 Pilot Fishes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다시 한국에 오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양: 공연 형식으로 만들어 독일에서의 공연 계획이 있는지?

칼: 독일 공연 계획을 갖고 있다. 기센의 테아터 머신이라는 페스티벌과 함부르크의 리히트 호프 테아터 등에서 공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양은혜_기획자, 저술가 양은혜는 성균관대에서 무용학, 러시아어문학, 영어영문학을 전공, 대학원에서 러시아어문학을 전공하여 안무가, 무용작가, 드라마투르기로 활동하며 무용월간 《춤과사람들》 기자를 역임하였다. 현 서울무용센터 웹진 <춤:in> 편집위원, 무용인들의 담론화 형성과 무용기록 그리고 무용공연의 재생산에 초점을 맞춘 choreographyview를 운영하고 있다. 공간과 무용에 관한 기획, 리서치 및 글쓰기를 하고 있다.
· facebook.com/choreographyview

정다슬_안무가 정다슬은 독일 함부르크를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다. 인간의 성질과 개인이 지니는 가치를 주재료로 하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안무의 개념과 그 가능성을 넓히는 데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정다슬의 안무작들은 독일, 이태리, 세르비아 등 유럽에서 주로 공연되었으며 2015년 우크라이나 <첼론카 현대무용 페스티벌>과 2016년 러시아 <Experiment Europe> 페스티벌에서는 해외 안무가로 초청되어 현지 무용수들과 함께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주요작으로는 <Islte>, <Old Dusty Things>, <Theory of Cremation>, <I think I though I saw you tried> 등이 있다.

요하네스 칼_배우 독일 뉘른베르크 출신의 요하네스 칼은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였으며 이후 다양한 작업들에 참여하였다. 2011년부터 독일 튀빙엔 침머테아터의 일원으로 활동하던 중 2013년부터 튀빙엔 융엔테아터의 감독직을 수여받았다. 그는 연극 작품에 무용이나 오페라 등의 요소들을 결합시키는 실험적인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독일의 다양한 도시들에 초청을 받아 공연되고 있다.


양은혜_기획자, 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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