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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동시대 무용 현장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논의에 주목하고, 이를 다각도로 집중 조명합니다.

2020.08.18 조회 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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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인TV] 안무가를 위한 댄스필름 제작 첫걸음

[춤인TV]안무가를 위한 댄스필름 제작 첫걸음

성승정_안무가, 영상감독

안녕하세요. <안무가를 위한 댄스필름 제작 첫걸음> 영상을 제작하게 된 성승정입니다. 저는 현재 댄스크루 선인장베개를 기반으로 댄스필름 작업을 하고 있고, 미디어 퍼포먼스, 스크린 댄스와 같이 영상매체와 결합한 형태의 무용을 창작하고 있습니다. 댄스필름과 무용의 영상화는 그리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용의 영상화에 대한 이슈가 훨씬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요는 많지만 누구도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댄스 필름 작업! 그로 인해 무용가분들께서 본인의 창작물을 영상화하는 데에서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작업하면서 느꼈던 애로사항이나 알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지식을 이번 영상을 기회로 공유해보려 합니다.

본 영상은 영상 제작에 대한 일반적인 튜토리얼이 아니라, 안무가가 촬영 현장에 임할 때 알고 있다면 훨씬 원활한 소통이 될 수 있는 지식이나 용어, 그리고 약간의 팁과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안무가를 위한 영상제작 기본용어 (01:30~)
안무가들이 알고 있으면 소통이 빨라지는 영상 제작의 기본 용어를 소개합니다.
  1. 0. 프레임 인/아웃(Frame In/Out)
  2. 1. 화각(24mm/35mm/50mm/70mm)
  3. 2. 샷의 종류
    • 풀샷(Full Shot, 전신)
    • 미디움샷(Medium Shot, 니샷-무릎/웨이스트샷-허리/바스트샷-가슴)
    • 클로즈업(Close Up Shot)
    • 시점샷(POV샷)
  4. 3. 앵글의 종류
    • 로우앵글(Low Angle)
    • 아이레벨(Eye Angle, 눈높이)
    • 하이앵글(High Angle, 부감)
    • 익스트림하이앵글(Extreme High Angle, 극부감)
    • 익스트림로우앵글(Extreme Row Angle, 극앙각)
  5. 4. 카메라웍의 종류
    • 달리 인(Dolly In)
    • 달리 아웃(Dolly Out)
    • 패닝(Panning) - 우측/좌측
    • 붐업(Boom Up)
    • 붐다운(Boom Down)
    • 틸트 업(Tilt Up)
    • 틸트 다운(Tilt Down)
    • 롤링(Roiing) - 우측/좌측
  6. 5. 룸(Room)
    • 헤드룸(Head Room): 머리 위의 여백
    • 아이룸(Eye Room): 눈 앞의 여백

      Tip) 댄스 필름을 처음 작업하시는 분 중에 얼굴이 중앙이 오고 헤드룸이 약간 있는 구도를 잡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댄스필름은 주로 몸이 주제가 되기 때문에 헤드룸을 줄이고 최대한 몸을 많이 담아주는 게 좋습니다.

    • 핸드룸(Hand Room): 손 앞의 여백
    • 풋룸(Foot Room): 발 앞의 여백

      Tip) 무용에서는 손이나 발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에, 손 끝이나 발끝에도 룸을 주는 게 좋습니다. 단, 핸드룸과 풋룸을 계속 동시에 주게 된다면 계속 넓은 앵글을 유지해야 하므로 단조로운 영상이 될 수 있으므로 핸드룸과 풋룸이 반드시 필요한 장면을 특정해주는 게 좋습니다.

  7. 6. 걸쳐찍기
    • 인 포커스(In Focus): 카메라와 가까이 있는 피사체에 포커스, 멀리 있는 피사체에 포커스 아웃
    • 아웃 포커스(Out Focus): 카메라와 멀리 있는 피사체에 포커스 아웃, 가까이 있는 피사체에 포커스

      Tip) 영상을 찍을 때, 인 포커스와 아웃 포커스를 잘 활용하면 입체적인 샷이 나올 수 있습니다.

  8. 7. 듀레이션(Duration, 지속시간)
작가적 언어와 기술자의 언어 차이 이해하기 (06:39~)
안무가의 작가적 언어와 영상 감독의 기술자의 언어, 두 언어의 차이는 촬영 현장에서 생각보다 큰 비효율을 초래합니다. 그러므로 보다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안무가가 기술자의 언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안무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영상 감독에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는 영상의 분위기가 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인지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영상인지에 따라 기술자들의 태도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안무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작가적 언어의 예시를 기술자적 언어로 바꿔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감독님 마음대로 해주세요 (X)
  • 관객이 무용수와 함께 몰입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X)
    • → ex) 무용수의 POV샷을 하나 포함시켜주세요, 춤이 잘 보이게 풀샷+픽스된 구도로 길게 찍어주세요
  • 이 부분은 긴장감이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X)
    • → ex) 불안정해보이는 구도로 찍어주세요, 무용수의 표현에 집중할 수 있게 카메라웍을 절제해주세요
이것만 알고 피하자!
: 당신의 결과물이 불만족스러운 이유 (09:47~)
  1. 1. 카메라웍 타이밍: 멈출 때를 모르는 카메라웍 안무가는 어떤 카메라웍이 자신의 춤을 보여주는 데에 방해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촬영 감독은 안무에서 작은 동작이 중요한지, 큰 동작이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안무가가 직접 안무에서 중요한 동작과 카메라웍이 멈추어야 할 타이밍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2. 2. 부적절한 프레임 아웃 주제가 되는 동작이 카메라 프레임을 벗어나서 영상에 담기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동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보이지 않거나, 발동작이 있는데도 발이 보이지 않는다면 영상이 답답해 보이고 주제가 강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안무가는 절대로 프레임을 벗어나지 말아야 할 동작이 어떤 동작인지 촬영 감독에게 전달해주어야 합니다.
  3. 3. 콘티뉴이티(Continuity)의 문제 1) 공간/180도 법칙: 연결되는 다음 컷이 180도를 넘어와서 찍은 경우, 오른쪽과 왼쪽이 뒤바뀌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그럴 경우 공간의 인식적인 측면에서 연속성이 끊기고 무용수의 시선이 열리는 방향에서도 연속성이 끊기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카메라가 뒤로 넘어가는 과정을 카메라웍으로 담으면 되는데, 이것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며 이외에도 공간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2) 컷과 동작: 동작이 멈춘 이후에 컷을 준다면 컷이 너무 잘 보이므로, 동작이 연속되는 중간에 교묘하게 컷이 넘어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영상에서 컷을 주되 동작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든지, 컷이 튀지 않고 동작의 연속성을 가져가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면 훨씬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춤을 잘 모르는 촬영 감독님의 경우, 동작을 자르고 건너뛰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촬영 전 안무가가 직접 어떤 동작은 반복되거나 끊기면 안 된다고 전달하거나 어떤 동작 사이에 컷을 줬으면 좋겠다거나 샷과 샷 사이에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4. 너무 잦은 컷 편집 너무 잦은 컷 편집은 지속성과 연속성을 없앨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상 감독은 본인의 예술적인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컷과 구도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그러나 안무가 입장에서는 자신의 안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영상 감독에게 컷 편집을 절제해달라고 하거나 춤에 더 집중하게 해달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춤이 별로 없는 장면에서는 컷 편집을 많이 해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직접 이야기를 한다면 서로 결과물에 불만족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이때 기술자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데, 장면이 너무 정신없다고 말하는 것보다 컷 개수가 너무 많으니 줄여서 동작의 연속성을 확보해달라고 말하는 게 더욱 좋습니다.
지금까지 안무가가 영상감독과 협업했을 때 알아두면 좋을 팁과 노하우를 소개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것을 소개해드렸지만, 영상 분야에서도 ‘이 정도 선만 알면 좋겠다’라는 선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이 영상에 머무르지 않고 제가 말씀드렸던 용어들을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다시 검색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영상이 도움 되셨길 바라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영상에서 다룬 용어들
프레임인/아웃, 화각, 샷의 종류(풀샷, 미들샷, 클로즈업샷), 앵글의 종류(로우앵글, 미들앵글, 하이앵글, 익스트림로우/하이앵글), 카메라웍 종류(달리인/아웃, 패닝, 틸팅, 롤링, 붐업/다운), 룸(헤드룸, 아이룸+핸드룸, 풋룸), 걸쳐찍기(데마이), 인포커스/아웃포커스, 듀레이션 등
검색해보시길 추천하는 용어들
렌즈의 종류(광각/단렌즈 등), 조리개, 셔터속도/모션블러, fps(초당 프레임 수), 샷의 종류(롱샷, 익스트림 클로즈업샷), 180도의 법칙
<영상 타임라인>
  1. 00:00 Intro
  2. 01:31 안무가를 위한 영상제작 기본 용어
  3. 01:48 프레임 인/아웃
  4. 01:56 화각
  5. 02:16 샷의 종류(풀샷-미들샷-클로즈업샷 등)
  6. 02:34 앵글의 종류(로우-미들-하이앵글 등)
  7. 02:54 카메라웍 종류(달리 인/아웃, 패닝, 붐업/다운, 틸트업/다운, 롤링 좌/우)
  8. 03:54 룸(헤드룸, 아이룸 + 핸드룸, 풋룸)
  9. 05:28 걸쳐찍기(데마이, 인포커스/아웃포커스)
  10. 06:07 듀레이션
  11. 06:39 작가적 언어와 기술자의 언어
  12. 09:18 작가적 언어/기술자적 언어 예시
  13. 09:47 이것만 알고 피하자
  14. 09:56 카메라웍 타이밍
  15. 11:50 부적절한 프레임아웃
  16. 13:40 콘티뉴이티 이슈-공간/180도 법칙
  17. 14:52 콘티뉴이티 이슈-컷과 동작
  18. 16:08 너무 잦은 컷편집
  19. 17:41 Outro
  20. 18:20 영상에서 다룬 용어들/검색해보시길 추천하는 용어들 정리
성승정_안무가/영상감독 성승정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와 미술대학 영상매체예술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석사과정에서 재학 중이다. 현재 ‘선인장베개’라는 댄스크루를 통해 댄스필름, 무용-미디어 퍼포먼스 등 매체와 결합한 형태의 무용 작업을 주로 선보이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제 3회 서울무용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수상작 <왱(zzz)>, 몸문법·몸어휘 프로젝트 <초급 댄스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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