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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동시대 무용 현장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논의에 주목하고, 이를 다각도로 집중 조명합니다.

2022.12.20 조회 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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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혜_춤in 편집장

춤in 잠정휴간에 대한 편집부 좌담



춤in 잠정휴간에 대한 편집부 좌담



양은혜_춤in 편집장



본 좌담은 춤in 잠정휴간에 대해 편집부가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현장과의 논의 없이 진행되었던 서울문화재단의 일방적 통보와 춤 in에 대한 비공식적인 가치 평가, 결과중심으로 전면 개편된 서울무용센터의 프로그램, 국내 무용계에서 비평의 다양성과 토대의 부족함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본 내용과 관련한 공식 발표 내용은 재단의 공지사항과 춤in 72호 편집팀의 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시: 2022년 12월 5일 20:00
장소: 서울무용센터 무용실3
참석
편집팀: 양은혜(편집장), 권태현(편집위원), 박다솔(편집위원), 조형빈(편집위원), 정예진(에디터)
파트너스: 김재리(드라마투르그), 라시내(연출), 윤푸름(안무가)
정리 및 편집: 양은혜



윤푸름, 박다솔, 정예진, 권태현, 조형빈, 양은혜, 김재리, 라시내 (모니터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오창동


양은혜: 안녕하세요? 오늘 자리가 춤in의 올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위한 발전적인 이야기를 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무거운 마음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편집팀이 춤in 잠정 휴간 통보를 받은 시점과 지금까지의 흐름을 간략하게 말씀드릴게요. 저희가 10월 20일부터 11월 첫째 주까지 약 2주에 거쳐 휴간 소식을 듣게 되었고 이후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담당 실장과 서울무용센터, 편집팀의 회의가 한차례 있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편집팀은 협의를 통해 잠정휴간을 철회하고 춤in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재단과 함께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랐으나 대화의 시작은 본 대화를 통해 재단의 결정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것을 기반으로 이뤄졌습니다. ‘잠정’휴간이라고 하나 매체가 재개되는 시점은 미정이고, 서울무용센터가 2023년부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서울무용센터 입주 작가가 극장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발표할 수 있는 프로덕션 지원까지 확대하는 계획 중에 춤in의 예산이 모두 그쪽으로 흡수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편집팀이 문제 삼는 것은 이러한 과정에서 재단은 편집팀을 비롯해 현장 예술인과의 공식적인 논의가 전혀 없이 결정되고 통보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극단적이고 일방적인 결정은 춤in 구독자와 참여자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후 편집팀의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이 소요되고 12월호를 준비하며 시간이 촉박하게 흘렀습니다. 더욱이 하반기는 공연예술계나 시각예술계 모두 매우 분주한 시기이기에 이러한 입장들을 정리하는 데에 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파트너스 선생님들과는 개인적으로 다른 자리에서 만나 단편적인 대화는 나누었으나 공식적으로 이 이야기를 나누게 된 시점이 늦어진 점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춤in 잠정 휴간 통보 소식을 11월호에서 밝히게 되었는데요, 이 결정 또한 발행일 전날 이뤄져 발행이 하루 늦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선생님들의 의견과 현장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김재리: 춤in의 조회 수는 보통 1천이 넘고 있고 웹진이다 보니 계속 누적이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타 매체에 비해 굉장히 높다고 봐요. 협회나 대학의 소식지처럼 발행되는 잡지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씬 자체가 좀 더 건강하게 돌아가기 위해 우리가 주류라고 생각하거나 대다수라고 생각하는 부류를 제외한 나머지 목소리, 그들의 정치에 귀를 기울이기 위한 소극적인 장치로써 춤in은 기능해 오고 있던 것 아닌가요? 예를 들면, 장르, 협회, 대학에 속하지 못하는 개별적인 독립 아티스트들을 이 무용계의 생태계 안에서 자생시키거나 그들의 네트워크 또는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를 다뤄오고 있었기에 더욱 중요합니다. 무용계의 대다수, 이미 주 무대에서 활동하는 무용가들이 본인이 춤in에 연루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 외에 독립씬이나 컨템포러리씬, 서울무용센터도 실험이나 리서치, 다른 가능성들을 찾는 워크숍과 활동 등을 해왔기 때문에 이 매체에는 이미 그런 것들이 녹아 있어요. 그런데 이제 이런 것으로부터 벗어나 센터가 유통으로 향하는 레지던시를 계획했다는 것은 독립씬을 무시하는 것이고, 지금 동시대 예술에서 일어나고 있는 운동들이나 활동들에 대해 감수성이 아예 없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죠. 레지던시 공간을 운영하는 곳에서 발간하는 매체이기에 기존과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 매체라는 점에서 독자들에게도 다양성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문제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게 좀 안타깝네요.

양은혜: 지금 김재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울무용센터는 원래부터 레지던시를 하고 있는 공간에서 발행하는 웹진의 맥락이라면 레지던시 아티스트의 활동을 주로 실었어야 하는 웹진이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그들의 활동을 주로 실어 오지는 않았었어요.

김재리: 그것이 인물 중심인지, 그곳에서 나오는 어떤 실험의 개념 중심인지, 형식 중심인지에 따라 다른 거죠. 인물 위주의 내용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그 사람이 수행했던 어떤 실험이나 안무에 대한 생각, 태도 등을 좀 더 서포트해 주거나 촉진을 시켜주거나 매개해 주는 것도 매체의 기능일 수 있죠.

양은혜: 그동안 무용계에 자리 잡아 온 서울무용센터의 역할과 춤in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이번 기회에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네요.

김재리: 춤in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사람들은 잡지에서 다루는 담론들이 현장에 있는 안무가들에게 어떤 방향이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얘기하기도 해요. 물론 비평의 역할이나 매체가 다루는 내용에 대한 사려 깊은 논의들이 충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들어요. 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현장에는 안무가와 무용수만 있는 거예요. 현장에는 매체뿐만 아니라 프로듀서와 드라마터그, 비평가, 스텝 등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씬을 구성하고 있어요. 이들이 현장에서 활동하며 발견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는데 거기에 안무가나 무용수들이 낄 자리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협업, 콜렉티브, 실험, 연대, 네트워크 등이 방법론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혀 이해를 못 하는 거죠.

양은혜: 그런 말을 저도 최근에 한 행정가에게 전해 들었어요. 무용을 전공하고 무용씬에서 활동하는 저로서도 너무 창피하고 할 말이 없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여전히 실기 중심으로 무용계를 생각을 하고 계시고 매체의 할 일이 본인들의 활동을 인터뷰하고 긍정적인 글을 써야만 하는 것으로 대다수라는 점이에요. 올해 서울무용센터와 공동기획으로 춤in이 비평글쓰기워크숍을 시작한 것도 무용계에 비평적 관점과 다양한 비평글 생산이 필요했기 때문이거든요. 시작하자마자 춤in은 잠정 휴간을 통보받게 되었지만요. 작품(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어떻게 듣고 있으며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할 것인지 연습하는 워크숍으로써 시작된 것인데 비평, 매체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 심각성을 더 알게 됐죠.

조형빈: 결국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누구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요.

박다솔: 만약 매체를 운영하는 방식이나 그 안에 담아내고 있는 콘텐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 공개적이고 건강한 대화의 장을 먼저 열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서 이야기한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사람이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든, 해당 주제에 대해 다 함께 이야기해야 하잖아요. 익명으로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전달되고, 이것이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서는 안되잖아요. 모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는 건 분명하죠.

라시내: 춤in이라는 매체가 어떤 담론 생산의 장이 되어야 하는가, 매체의 방향성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은 토론을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춤in에 어떤 편향이 있고 그것이 문제라면, 그렇다면 다른 방향은 무엇이 되어야 할지 논의를 하고 대안을 모색할 일이지 일방적인 휴간 통보를 받을 일인가요. 가당치 않습니다. 그리고 만약 어떤 편향이 있다고 하면, 저는 오히려 편향‘들’이 존재해야 하고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성 비평에서 주목하지 않는 작업들에 주목하고 타 매체에서 충분히 다루지 않는 주제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삐딱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어떤 창작자들한테는 숨 트일 구멍일 수 있거든요. 예술계의 다양한 생태 조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편향들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봐요. 그나마 공공에서 지원하는 매체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제 그 공백을 어떻게 할지 우려가 되는데요. 사실 창작지원만큼이나 지원이 필요한 것이 비평이잖아요. 그동안 서울문화재단에서 발행하는 무용, 연극, 문학 웹진은 사실상 간접적인 비평 지원의 역할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재단은 비평 지원의 공백에 대해서는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요. 공백은 당장 현장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요. 가령 서울무용센터가 레지던시 중심의 공간으로 거듭난다고 하는데, 거기서 나온 새롭고 실험적인 작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제대로 읽어주는 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 작품 발표 이후 예술계라는 생태계 안에서 작업의 가치가 인정되고 환류되지 않는다면, 비평이라는 토양이 없는 곳에서 아무리 씨앗을 뿌려도 과연 작업이 성장하고 열매맺을 수 있을지 우려스럽거든요.

박다솔: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매체는 단행본으로 펴내는 책과는 달라요. 매체는 기록의 장소로서도 존재하잖아요. 발행이 거듭될수록 시간에 따른 흐름, 이야기, 비평, 작품 등이 매체에 쌓이게 되죠. 독자들은 마치 도서관에 온 듯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언제든 찾아볼 수 있고요. 센터에서 비평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비평 자료집이나 창작 과정 중 비평의 가능성을 찾아보겠다고 했지만, 그건 분명히 매체의 속성과는 다른 방식의 기록인 거죠. 춤in에서는 이미 존재하는 여섯 개의 무용 매체에 자주 노출되지 않는 독립 예술가들을 조망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왔어요. 이러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건, 춤in이 공공 매체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죠. 춤in이 공공의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다양성을 포획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운영되어 왔고, 이러한 목표는 앞으로도 공공에서 가져가야 하고 따라서 유지하고 더욱 지지해 주어야 한다고 믿어요. 때문에 잠정 휴간 결정 통보 이후에 마주하게 되는 여러 이야기가 잘 납득이 가지는 않아요.

김재리: 재단의 잠정 휴간 결정 과정에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이것을 읽는 독자는 제외된 것 같아요. 독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보던 글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황당할 수밖에 없어요. 춤in이 무용잡지라고 해서 무용과 관련된 사람들만의 독점적인 매체로 기능하지 않아요. 춤인의 독자들은 무용의 전문가들 뿐 아니라 무용에 관심 있는 타 매체의 사람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춤인을 통로로 한국의 무용에 대한 이해를 얻기도 합니다.

라시내: 제가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연극하시는 분과 함께 있었는데, 그분이 굉장히 놀라시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고는 “저는 다른 연극지보다도 춤in을 훨씬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안타깝네요.”라고도요. 현대예술의 특성상 무용은 시각예술 쪽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작가분들이나 연극하시는 분들이 두루 관심을 가지는 분야잖아요. 사실 작업을 하다 보면 서로가 무엇을 하고 있고 어디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게 되고요. 춤in은 그런 소통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매체였기 때문에 매우 아쉬워요. 그리고 지난 6년간 쌓아온 것을 한순간에 놓아버리는 것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건 지난 6년 동안 재단이 공들여 온 일을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고 스스로 부정하는 꼴인데, 최근 예술청 사태 등을 비롯한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보았을 때 전임자 지우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요. 당장의 이런 결정이 누구에게 어떤 이득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재단에도 무용계 전체에도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형빈: 저는 이것이 단지 춤in의 문제만이 아니라 서울무용센터의 방향성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양은혜: 네. 정권 교체, 서울무용센터의 프로그램 개편 등 춤in만을 기준으로 잠정 휴간 결정이 된 것 같지는 않아요.

김재리: 춤in은 센터 안에서 협력할 것은 하되 6년간 기관지로 보이지 않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양은혜: 현재 전반적으로 문화 예술 비용이 삭감되고 구조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흐름은 기저에 깔려 있어요.

권태현: 본질적인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지금 춤in의 가치 평가로 빠지게 되면 우리가 겨냥해야 하는 문제의식이 흩어지게 되는 것 같거든요. 최근 시의회에서도 거버넌스와 관련한 혐오 발언들이 나왔고 이러한 문제는 재단의 예술청을 비롯해 다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현재 우리가 연대하고 모이지 않으면 오히려 본질적인 문제로부터 멀어진다고 봐요.

박다솔: 예술가에게 보다 더 충분한 창작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완전히 동의해요. 다만, 창작 지원과 비평/매체의 존재가 등가 교환하듯 맞바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 두 가지를 두고 상대적인 가치를 매겼다는 것이 의아할 따름이에요.

사진 오창동

양은혜: 춤in의 잠정 휴간 사태는 서울무용센터 프로그램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되죠. 센터의 프로그램은 23년부터 전면 개편되면서 레지던시 아티스트가 파일럿 프로그램을 발표할 수 있는 제작지원까지 폭을 넓혀 개관 때부터 현재까지의 서울무용센터 성격과 다른 센터, 동행해 왔던 매체의 공백으로 향후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지 잘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결과 중심의 지원 흐름으로 퇴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됩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마지막으로 한 분씩 짧게 의견 나눠주세요.

김재리: 국내외의 레지던시 프로그램과는 동떨어진 방식이고요, 오히려 예술가들에게 리서치, 실험, 창작, 제작을 한 번에 해결해야 하는 부담만 줄 것 같습니다. 재단이 레지던시의 기능을 단지 작품 생산을 위한 준비단계로만 이해하는 것 같아요. 레지던시 공간에서 생산되는 담론이나 사유, 새로운 형식에 대한 도전이나 실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예술의 가치에 대한 토론 등은 한 시간짜리 작품을 2-3일 공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눈에 보이는 성과나 결과물로 판단하고 창작자들의 실험을 폄훼하는 것은 결국 예술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삭제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서울무용센터는 무용가들이 어떤 임무에서 해방된 좀 더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생각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것이 한국의 무용 생태계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윤푸름: 레지던시 아티스트 파일럿 프로그램이 안무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은 분명해요. 그러나 그것이 비평매체를 배제한 조건이 된다는 것은 너무도 문제 되는 상황인 것이지요. 안무가 입장에서도 이번 사안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것 같아요. 작품을 만들고 만든 작품의 비평이 의미있는 담론으로 다루어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비평매체가 사라진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대화를 나누더라도 기록되거나 공유하지 못하겠지요. 서울문화재단에서 아티스트들의 니즈를 좀 더 파악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춤in에 대한 독립예술가들의 생각을 충분히 경청하고 개편에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은혜: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문화재단, 서울무용센터 그리고 춤in은 다양한 예술가가 주체가 되며 예술가를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건강한 장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무용계에서도 창작과 비평 담론의 관계와 그 필요성에 대해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재리_드라마투르그 동시대 예술의 창제작 환경과 조건들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창작, 연구, 기획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jaeleekim32@gmail.com
라시내_연출가 공연을 만들고 글을 쓴다. 안무가 최기섭과 함께 프로젝트 이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인들은 바닥없는 호수에서 헤엄친다〉, 〈무용수-되기〉 등을 안무, 연출했다.
rha.sinae@gmail.com
윤푸름_안무가 지속가능한 안무의 역할과 범위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이 담지 못하는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puluem7@gmail.com
권태현_춤in 편집위원 글을 쓰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예술계에서 활동하지만 쉽게 예술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것들에 항상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예술 바깥의 것들을 어떻게 예술 안쪽의 대상으로 사유할 수 있을지 탐구한다. 정치적인 것을 감각의 문제로 파악하는 관점에 무게를 두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7000eichen@gmail.com
박다솔_춤in 편집위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한 뒤, 프랑스 리옹 2 대학에서 공연예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극단, 극장, 축제 등에서 기획자로 활동 했고, 2013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무용평론으로 젊은비평상 가작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몸의 행위를 바라보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극, 무용, 거리예술, 서커스에 대해 쓰고, 말한다..
belle.dadasol@gmail.com
조형빈_춤in 편집위원 공연을 보고 글을 쓴다. 몸과 움직임이 무대 위에서 발생시키는 맥락들에 관심이 있으며, 몸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일을 주로 해왔다. '노동하는 (예술가의) 몸'을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근대성을 뛰어넘는 수단으로서 몸의 정동을 다시 들여다보는 중이다. 몇 번의 무용 작업에 드라마터그로 참여했다.
rdculousdance@gmail.com
정예진_춤in 에디터 무용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과정 중에 있다. 무용이 동시대 사회와 관계맺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yeajingrasia@naver.com
양은혜_춤in 편집장 양은혜는 성균관대학에서 무용과 러시아어문문학, 영문학을 전공하여 동대학원 러시아어문학과에서 문화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신체와 공간의 상호관계성을 축으로 연구하고 있다. 공연, 출판, 연구, 문화예술교육 기획과 드라마터그로 활동하고 있다.
snowtanz7@gmail.com
양은혜_춤in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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